2018년 10월 30일 화요일

[이야기] 아.. 무협 소설 작가 김용, 노환으로 별세…



안녕하세요, 어바웃하비의 지지마라(Ggmara) 입니다.


저녁에 볼 일을 마치고 들어와서 기사들을 보는데...맙소사...무협 소설의 대가 김용 선생님이 노환으로 별세하셨군요 ㅠ ㅠ 어릴 적에는 한자나 중국어에 흥미를 붙이게 해준 사조삼부곡 영웅문의 작가였으며, 중국어로 진로를 잡은 뒤에는 중국어 원서, 각종 현지 무협 드라마의 원작자로 그 필력에 수차례 감탄하게 만든 분이셨는데...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남자라면 대개 중국어를 공부하면서 중국의 사극 및 무협을 접할 수 밖에 없는데요. 그 중 가장 쉽게 접하게 되는게 바로 이 김용 선생님의 무협 작품들입니다 ㅎ 물론 무협 매니아 분들이라면 방대한 중국의 무협 세계관 및 다양한 작품들을 열거하시겠지만...접근성 면에서는 비할 바가 안 되죠.

개인적으로는, 김용 선생님의 작품 중 중국어 원서로 완독했던 소오강호 작품을 가장 좋아했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용녀의 신조협려와 납팔죽의 협객행, 주성치의 녹정기, 서봉-허죽-단예의 천룡팔부 등...아주 추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국내에 한글화되어 출시됐던 의천도룡기 외전(김용군협전) 게임을 밤새서 하던 것도 추억이고, 계속해서 리메이크되는 드라마를 챙겨봤던 것도 다 추억이네요..

2001년 드라마 버전의 소오강호

아..추억의 게임! 의천도룡기 외전(김용군협전)...최강의 무공은 야구권이죠 ㅋㅋ

사실 김용 선생님의 소설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스토리 뿐만 아니라, 소설 내 간결한 중국어 표현, 무릎을 탁치게 만드는 적절한 단어 사용, 동음이의어 활용 등 학문적으로도 그 가치가 뛰어나답니다. 중국어를 좀 더 깊고 파고자 하는 사람들이나 고급 중국어 학습자에게도 어렵지만 좋은 교재랄까요…

여튼...얘기가 길어졌지만...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선생님은 떠나셨지만, 남긴 작품들은 앞으로도 길이 길이 남아서 무협 팬들과 함께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좋은 작품, 좋은 추억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ㅠ ㅠ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