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모선(HEMOXIAN), 1/100 토르 출시 지연 관련 이야기(Feat. 고추가루 다반? + 옛날 이야기)

오늘은 중국 모형업체 화모선의 1/100 토르(프라모델) 출시 지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달(5월) 초에 화모선에서 현지 리뷰어들에게 리뷰용 샘플을 발송했고, 현지 리뷰에서 상당히 호평을 받으면서 모델러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준수한 조립성과 함께 무장 파츠의 연동 기믹, 본체의 색다른 관절 구조와 같은 디자인 설계 등에서 높은 평가가  받았습니다. 한 현지 리뷰어가 ‘상반기 중국 모형 No.1’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분위기도 좋았죠. 

상반기 No.1 중국 모형 제품!

하지만…이렇게 좋은 흐름을 탔던 토르는 아직 출시가 되지 않고 있는데요. 일단 업체 쪽에서 밝힌 이유는 제품에 처음 적용된 신소재의 생산 수율 문제입니다. 신소재 생산시 불량이 많아서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는 얘기죠. 

"정말 죄송하다. 신소재 생산에서
자꾸 문제가 생기면서 생산기간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6월1일 이전에는
우선 일부 물량이라도 출하할 것"

화모선에선 위 내용처럼 6월 1일 이전에 일부 물량이라도 출하하겠다고 밝혔지만, 당초의 1분기 출하 계획이 5월로 연기됐고, 다시 또 연기되는 상황인만큼 네티즌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은 상태입니다.

네티즌들은 “역시 용도자답다(* 화모선=용도자)”, “일단 맛만 보여주고 예약 받은 다음에 출시 연기. 예전 용도자 수법이다”, “일부 물량? 그럼 더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 등 부정 반응을 보이고 있네요. 

그런데 네티즌 반응을 보던 중에 흥미로운 주장이 하나 있더군요. 이런 상상이나 가설을 좋아하는터라...한번 내용 요약해봤습니다 ^^;;

고추가루 뿌린 다반

- 원래는 화모선은 5월 초 샘플 리뷰가 대거 풀린 후, 좋은 흐름을 타고 중순에는 제품을 출하할 계획이었는데, 갑자기 다반이 메스 뉴건담을 공개(5/7일)하면서 모든 관심이 다반으로 쏠렸다는 겁니다. 토르는 리뷰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반짝 이슈몰이를 했지만 다반 메스 뉴건담 때문에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지워졌고, 그래서 화모선이 신소재 생산 문제를 핑계로 출시를 지연하는 것…이란 주장입니다.

현상황

- 다반의 메스 뉴건담이 시장에 풀리면서 커뮤니티와 SNS에 다반 얘기가 가득함

예상

- 화모선이 토르를 출시해봤자 관심을 끌 수 없음

- 1800위안이라는 거금이 털린 소비자들이 다른 제품을 구입할 여력이 없음

결론

- 메스 뉴건담 태풍이 지나가길 잠시 기다렸다가 좀 잠잠해지면 토르를 출시하자

해당 주장을 보면서 몇년전에 다반과 용도자가 피터지게 경쟁했던 그 시절이 떠올랐는데요 ㅋㅋ 실제로 다반의 메스 뉴건담 공개가 정말 뜬금없긴 했던터라…다반이 진짜 화모선(용도자)한테 고추가루 뿌릴려고 토르 출시 전에 메스 뉴건담을 공개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ㅎㅎ; 

다만, 생각해보면 과거에는 다반과 용도자가 PG 유니콘, 스프덤, 아발란체 엑시아처럼 출시 제품이 겹쳤기 때문에 서로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현재는 서로 겹치지 않는 아예 다른 제품이기에…우연의 일치 정도로 보는 게 좀 더 합리적일 것 같기도 합니다 ㅋㅋ (위 내용은 한 네티즌의 생각이지 팩트가 아닙니다. 재미로 봐주세요 ^^;)

➥ 다반 VS 용도자 이전글 참고(AE매거진 시절...)

- 다반-용도자, PG 유니콘 건담을 둘러싼 치열한 신경전...

- "니가 잘 되는 꼴은 못 봐준다. 다시 한번 전쟁이다" 다반도 아발란체 엑시아 발표

화모선의 출시 지연 소식을 알려드리려다가 이야기가 여기까지 와버렸군요;; 포스팅의 핵심은 이겁니다. 토르 예약하신 분들은 좀 더 기다리셔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