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중국 모형업체 용도자의 공식 웨이보에 사진이 1장 게재되었습니다. “갑자기 뭐지?”하는 생각이 들어 확인해보니, 사과문이더군요. 용도자는 작년 이맘때쯤에 저작권 침해 모형 제품 생산으로 인해 사장이 체포됐었는데요. 해당 이슈는 당시 중국 CCTV에 보도될 정도로 관심을 모았죠.
체포된 사장은 상하이 법원에서 재판 받았던 것 같은데...판결이 나온걸까요. 정확한 재판 판결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거기에 ‘공식 사과문 게재’가 포함되어있나 봅니다. 간단하게 사과문 내용을 살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2017년 용도자 단속 관련한 내용 이해는 아래 포스트 참고해주세요 ^^
[사과문 내용 요약]
용도자는 저작권 의식 부족으로 일본 반다이사의 ‘건담’ 저작권을 침해한 모형 제품을 생산했다. 현재 용도자는 관련 제품의 생산 및 판매를 완전히 중단한 상태다.
용도자와 관련 책임자들은 저작권 침해 행위로 인해 일본 반다이사가 입은 영향과 피해에 대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며 이에 사과문을 게재한다. 앞으로 용도자는 저작권에 대한 법률 의식을 갖출 것이며 저작권을 존중할 것이다. 다시는 타인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어떠한 제품도 생산하지 않을 것이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절하겠다..
용도자 제품 구입자와 지지자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의 뜻을 밝힌다. 동시에 모형애호가들이 정품 제품을 지지하고, 지식재산권을 존중해 올바른 저작권 환경을 함께 만들어가길 희망한다.
그럼 저작권 침해 제품이 아니라면?
사과문 내용만 보자면, 문을 닫을 생각은 아닌 것 같아 보입니다. ‘앞으로’ 이렇게 이렇게 하겠다는 얘기는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는 모형 제품’은 생산하겠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어쩌면, 흠...그동안 중국 모형업체들이 저작권 문제가 발생했을 때, 회사 이름을 바꾸거나 다른 업체를 새로 만드는 경우가 많았던터라, 용도자가 앞으로도 모형 사업을 계속할 거라면 같은 수순을 밟을 수도 있겠네요. 그것도 아니라면, 다반처럼 트랜스포머 쪽으로?!!ㅎㅎ
어찌됐든 사과문만 놓고 보자면, ‘용도자’라는 이름으로 건담 모형 제품을 볼 일은 없겠네요.
재밌는 네티즌 반응
끝으로 짤막하게 현지 네티즌 반응을 소개드립니다. 어떻게 보면, 과거 용도자는 PG 유니콘 출시 1년 지연, MG 스리덤 메빌버전 사출색, 일부 제품 사출 불량 등으로 네티즌 반응이 좋은 업체는 아니었는데요. 이번 사과문 게재에 대한 반응은 “살아만 있다면 괜찮다”, “살아있어서 다행이다” 등 거의 긍정에 가깝습니다. 요즘 프라모델 제품 출시 감소에 따른 중국 모델러들의 갈증을 보여주는 것 같네요 ^^;
그리고 아래는 중국 리뷰어 전따꺼가 올린 짤입니다. 살아돌아온 용도자...ㅎㅎ
출시를 못한 블루프레임 서드는 정말 아쉬웠습니다
답글삭제건담을 대신해서 무엇을 만들지 궁금하네요
너무반가운 그이름 용도자네요~
답글삭제잘해결되고 다시 활동하길 기대해봅니다!
용도자만 저렇게 걸리는게 신기 하네요....
답글삭제살아나라 도자야!!
답글삭제예전에 용도자의 자매회사인 mc에서 우주성신 가이아라는 중국 오리지널 제품을 생산했었고 실제호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수입된 적이 있었죠. 트랜스포머 같은 제품도 따지고보면 저작권 침해니 이런 중국 오리지널 제품으로 눈을 돌리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실제로 그런 경험도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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