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바웃하비의 지지마라(Ggmara) 입니다.
오늘은 2016년 1/72 에일 스트라이크 건담 합금완성품으로 엄청난 호평을 받은 뒤...홀연히 사라진 모쇼의 이야기를 소개드릴게요. 배경을 살짝 설명하고 넘어가자면...일단 모쇼의 첫 제품은 1/72 에일 스트라이크 합금완성품이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1/72는 상당히 낯선 크기였고, 저작권 문제로 생산 중간에 에일 스트라이크라는 기체명을 메카 워리어로 변경했음에도...이 제품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상당한 인기를 누렸죠.
모쇼의 1/72 에일 스트라이크 건담(메카 워리어) |
모쇼는 ‘대륙의 실수’급에 해당하는 도색 및 마감 품질을 보여주면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고, 동시에 중국 완성품들을 다시 보게 만드는 그런 효과를 만들어냈더라죠. 어떻게 보면 지금 중국 합금완성품에 대한 기대치 혹은 품질 기준을 높이는 작용을 한 셈입니다.
이런 성공에 힘입은 모쇼는 자신만만하게 1/72 버스터 건담(허리케인)과 1/100 더블오 퀀터를 공개했고 또 엄청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으나...그 뒤로 아주 길고 긴 잠수를 타게 됩니다. 물론...그 뒤에 워리어토이즈+쿵푸모형에서 더블오 퀀터, 포이즌토이즈에서 버스터(허리케인)을 출시하긴 하지만 그건 뭐...1~2년이 지난 훗날 뒤의 일이니까요.
오늘 소개드릴 내용은 바로 그 길고 긴 잠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소송 내용 및 판결]
중국 내 소식에 따르면, 2016년 8월 중국 동관시 공상국이 모쇼의 공장 단속에 나섰고 에일 스트라이크 제품을 저작권 침해 증거로 압수했습니다. 동시에 당시 타오바오에서 1/100 더블오 퀀터, 1/72 버스터 건담 합금완성품이 예약 판매 중이라는 사실도 확인했구요. 이 단속은 일본 선라이즈와 반다이의 저작권 침해 제보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고 하는군요.
이에 따라 반다이와 모쇼 간의 소송 심리가 2017년 3월 진행됐습니다. 소송 내용을 보니, 반다이 측은 저작권 침해 사실을 파악하기 위해 상당히 노력했더군요. 실제로 인터넷 조사, 현지 조사, 잠입 조사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조사를 진행했으며 여기에 들어간 비용만 39만 2,000위안(약 6300만 원), 6개월 이상의 시간을 들였다고 합니다. 또 소송을 위해 변호사에게 지불한 비용이 10만 위안(약 1,600만 원)이구요 ㄷㄷ
그런 뒤...2017년 10월에 소송의 최종 판결이 나옵니다. 이 판결에서 모쇼는 모든 금형 파기, 생산, 판매, 예약 등 상업 행위 금지 처분과 함께 126만 위안(약 2억 원)의 저작권 침해 배상액, 총 소송 비용 49만 2,000위안(약 8,000만 원)을 반다이에 지급하라는 최종 판결을 받았습니다. 그 외, 일부 모쇼 쪽 제품 소식을 확산시킨 중국 포털 및 모형 커뮤니티의 사과 지시와 게시물 삭제 통보도 있었네요.
갑자기 사라진 모쇼에 대해 궁금하셨던 분들이라면...어느 정도 궁금증이 해소되었길 바래봅니다 ^^ 뭐...그래도 모쇼라는 이름만 사라졌을 뿐이지...이후 워리어토이즈, 쿵푸모형, 포이즌토이즈, 비엔티안토이즈 그리고 머시너리아미 등 여러 업체로 나뉘어져 제품을 생산하는 등 명맥이 이어져지고 있긴 하네요. 다만, 에일 스트라이크...재판 가능성은 희박해보이는군요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