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단속 보도, 그런데 로복스애니메이션에 불똥이?!

어제 상하이 푸둥 공안국의 저작권 단속 이슈를 전해드렸는데요. 뜻밖에 이 저작권 단속에 대한 현지 매체의 보도가 또 다른 이슈를 만들어냈습니다. 

문제가 된 화면...
로복스애니메이션의
백로 에어 컴뱃 커스텀(프라모델)

4월 25일, 중국 Sina 웨이보에서 팔로워 500만 명 이상을 가지고 있는 매체 계정 신민만보신민망(新民晚报新民网)， 경민직통차-상해(警民直通车-上海)가 저작권 단속 이슈를 보도하면서, 영상 첫 화면에 단속 대상 제품으로, 로복스애니메이션이 오리지널 IP로 제작 중인 백로 에어 컴뱃 커스텀(이하, 백로) 이미지를 노출시켰습니다. 마치 백로가 저작권 단속 제품인 것처럼 오해하기 딱 좋은 구도였던터라…이를 본 로복스애니메이션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 로복스애니메이션은 앞서 [알아보자] 7편(링크)을 통해 자체 IP 이야기와 출시, 제작 중인 제품 등을 정리했었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링크 참고하시길...

해당 매체들의 보도 영상 첫 화면에
백로가 보입니다

아무래도 건담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로봇은 다 건담?!) 보도 영상 편집자가 타오바오의 검색 화면을 자료 화면에 넣다가 실수한 느낌이긴 한데...여튼, 오리지널 IP의 제품을 한순간에 저작권 침해 제품으로 보도해버린 것에 분노한 로복스애니메이션은 웨이보를 통해 해당 보도 매체들에게 분노를 표시했으며 즉각적인 삭제와 수정을 요구했습니다.

로복스가 웨이보에 올린 입장문

사실 매체 보도는 한번 보도되어서 사람들에게 전달되어 버리고 나면 보도를 삭제한다고 해도 주워담기가 힘든터라 로복스애니메이션이 화를 내는 것도 이해는 갑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해보니, 업체 인지도가 낮은 로복스 입장에선 이번 이슈가 잘만 해소되면 오히려 노이즈 마케팅 같은 홍보 효과와 소비자들의 지지를 얻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끝으로, 아래에 로복스애니메이션에서 게재한 입장문을 발췌 번역한 내용 공유드려봅니다. (* 의미 위주로 번역했기 때문에 원문 순서와 표현이 약간씩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로복스애니메이션 입장문 내용

- 저작권 단속은 옳은 일이다. 더 나은 지적재산권 보호 환경이 갖춰져야 더 좋은 제품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신민만보신민망(新民晚报新民网)， 경민직통차-상하이(警民直通车-上海)는 트래픽과 관심도를 얻기 위해 우리 업체의 오리지널 IP 제품(이미지)을 저작권 단속 보도 영상의 시작 부분에 넣었다. 우리 제품(백로) 사진을 ‘짝퉁 단속’이라는 제목의 보도에 집어놓고는 저작권 단속 제품이라며 소비자를 호도했다. 이렇게 한 목적이 무엇인가?

- 로복스애니메이션은 설립 초기부터 완전한 순 오리지널 IP를 추구해왔다. 백로는 과거 3년 동안 힘들게 연재해온 만화 속 메카에서 벗어나, 오리지널 중국 모형 소비자들을 위한 가성비가 높고 우리의 성의를 담은 제품이다. 그리고 제품 이익은 뉴스에서 보도한 저작권 침해 제품에 한참 못 미친다. 우리는 타이트한 예산을 이런 뜻밖의 사건에 대한 우리의 권리 보호와 법적 조치에 쓰고 싶지 않다.

- 두 매체는 수백만 팔로워를 가진 영향력있는 매체이다. 이런 잘못된 보도는 로복스애니메이션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했고 다수 소비자의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며 정품 소비자에겐 불안을 안겨줬다. 즉시 귀사의 뉴스 보도 자료를 심사하고 부정확한 내용을 삭제, 수정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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